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9

비를 목마르게 기다리다 — 사월 열하룻날渴雨。四月十一日。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50자 · 낭독 0.5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9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渴水猶或得。渴酒儻能覓。渴雨於斯劇。致之難以力。望天費目役。雲斷天更碧。何問大農殖。先觀畦菜色。天不棄我民。庶賜膏一滴。

물이 목마르면 그래도 혹 얻고 술이 목마르면 혹 찾을 수 있으나 비가 목마름은 이보다 심하여 힘으로는 이르게 하기 어렵네 하늘을 바라보느라 눈을 수고롭게 하나 구름은 끊기고 하늘은 더욱 푸르네 어찌 큰 농사가 자람을 묻겠는가 먼저 밭두둑 나물빛을 보네 하늘이 우리 백성을 버리지 않는다면 부디 기름진 한 방울이라도 내리소서

협주 1

雙韻

쌍운(雙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