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10

평상에 누워 바람을 끌어들이다臥榻引風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10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杲日人間來酷吏。淸風榻上臥羲皇。快襟拂面渾閑事。更入紗巾灑頂涼。

쨍쨍한 해는 인간 세상에 온 모진 벼슬아치요 맑은 바람 부는 평상 위는 복희씨 시절에 누운 듯하네 옷깃을 시원하게 하고 얼굴을 스치는 것쯤은 다 예삿일이거니와 바람은 다시 사(紗) 두건 속으로 들어와 정수리에 서늘함을 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