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10

여름날 본 대로 짓다夏日卽事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3 · 한자 60자 · 낭독 0.7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10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風曉床琴咽。陰天柱礎津。讀殘書在手。睡氣着來頻。

새벽바람에 평상의 거문고가 흐느끼고 흐린 하늘에 주춧돌이 축축하네 읽다 만 책이 손에 들려 있는데 졸음이 자주 밀려오네

협주 1

三首

세 수이다.

靜戶風開幔。明窓日弄塵。屋烏啼孝子。簷燕舞佳人。

고요한 문에 바람이 휘장을 걷고 밝은 창에 햇살이 티끌을 희롱하네 지붕의 까마귀는 효자라 울고 처마의 제비는 고운 사람인 양 춤추네

有意尋園去。無端入閣來。脚危心莫制。難遣上層臺。

뜻이 있어 동산을 찾아가려 하였는데 까닭 없이 누각으로 들어왔네 다리가 후들거려 마음으로도 다스리지 못하니 이 다리를 높은 대에 올려 보내기는 어렵네

협주 1

制一作使。

「다스리지」가 「부리지」로 된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