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스무여드렛날 수상 최 시중이 맛있는 술과 찬 얼음을 보내 주심에 받들어 사례하다六月二十八日。奉謝首相崔侍中惠送旨酒寒氷。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10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十分芳酒霑唇滑。一段淸氷凍手寒。每荷異恩無以報。但知老眼淚汍瀾。
그득한 향기로운 술이 입술을 적시니 매끄럽고 한 덩이 맑은 얼음이 손을 얼리니 차네 늘 남다른 은혜를 입고도 갚을 길이 없으니 다만 늙은 눈에 눈물이 줄줄 흐를 뿐이네
年年送與千金酒。副以寒羞及別羞。爲愛閑門衰病叟。遣消煩悶遣消憂。
해마다 천금의 술을 보내 주시고 거기에 찬 음식과 별미까지 곁들이시네 한가한 집의 쇠하고 병든 늙은이를 아끼시어 답답함을 삭이게 하고 시름을 삭이게 하시네
협주 1
前送蓴菜。或送餛飩。
앞서는 순채를 보내 주었고 혹 만두를 보내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