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교군기소감 행상서공부낭중으로 자금어대를 받은 오군의 묘지명檢校軍器少監行尙書工部郞中賜紫金魚袋吳君墓志銘
龍集著雍淹茂南呂之月。工部郞中吳君。卒于私第。嗚呼。眞古之遺直者歟。有或以官不稱意爲慊者。予謂之曰。士起鄕閭。徒步入京師。刷翮濯鱗。歷官中外。至登五品。斯非人所皆得者。何謂慊哉。君諱闡猷。海州人也。版籍世皆爲州吏。考某爲州副司戶。外祖某亦其州人也。爲權司戶。君早博學工文詞。越己酉歲。擧司馬試中之。遂入大學。又於甲寅。擧春場中之。將赴試也。夢捉一龜。因假以爲名。先放榜一日。試官夢一龜告曰。所與一時成功輩。皆已第矣。而予獨見擯。試官皆驚悟。於擯中暗求之。擢爲丙首。及榜出。迺君也。大和丙寅。補博州通判。及替。遂於貞祐戊寅。除延禧宮錄事。因歷大官承,尙書都事。皆兼軍簽。俄遷慶成府注簿。丁亥。拜權知閣門祗候。明年。出守知古阜郡。爲理尙寬和。人便之。庚寅冬。以右正言知制誥見召。累遷尙乘奉御工部員外試禮部工部郞中。卒享年七十一。其卒也。亦無疾恙。倏然而逝。君爲人謹諒無華實。恂恂然坦率儒者也。不然。何完名保祿。亦克有終如是耶。先娶左右衛郞將安弼公女。凡生二男一女。曰壽升。登第。曰玄齡。神虎衛郞將。女嫁某官某。安氏薨。更娶中郞將金義光女。生一男二女。男玄成。祝髮爲禪者。女一適某官。一適某官。金氏卒。復娶工部郞中申惟甫女。無息。及葬。子玄齡等以予嘗與君同年登進士。故來乞銘且勤。予不得已而銘之曰。
무술년 팔월에 공부낭중 오군(吳君)이 사삿집에서 돌아가셨다. 아, 참으로 옛사람이 남긴 곧은 이로다.
어떤 이는 그 벼슬이 뜻에 맞지 않았다 하여 서운해한다. 나는 그에게 말한다. 선비가 시골에서 일어나 걸어서 서울에 들어와 날개를 다듬고 비늘을 씻어, 안팎의 벼슬을 두루 거쳐 오품에 오르기까지 하였다. 이는 사람마다 다 얻는 바가 아니니 어찌 서운하다 하겠는가.
군의 휘는 천유(闡猷)요 해주(海州) 사람이다. 호적에 오른 집안은 대대로 다 고을의 아전이었다. 아버지 아무개는 고을의 부사호였고, 외조부 아무개도 그 고을 사람으로 권사호였다.
군은 일찍부터 널리 배우고 글을 잘 지었다. 기유년에 사마시에 나아가 붙어 마침내 태학에 들었고, 또 갑인년에 봄 과거에 나아가 붙었다. 시험에 나아가려 할 때 꿈에 거북 한 마리를 잡았으므로 그것을 빌려 이름으로 삼았다. 방을 내붙이기 하루 전에 시험관의 꿈에 거북 한 마리가 나타나 고하였다. 「저와 한때에 함께 이룬 무리는 다 이미 급제하였는데 저만 홀로 내쳐졌습니다.」 시험관들이 다 놀라 깨어 내쳐진 이들 가운데서 가만히 찾아 병과의 첫머리로 뽑았다. 방이 나오니 곧 군이었다.
태화(泰和) 병인년에 박주(博州) 통판으로 보임되었다. 갈릴 때가 되어 마침내 정우(貞祐) 무인년에 연희궁 녹사에 임명되었다. 인하여 대관승과 상서도사를 거쳤는데 다 군첨(軍簽)을 겸하였다. 이윽고 경성부 주부로 옮겼다. 정해년에 권지합문지후에 임명되었고, 이듬해 나가 고부군(古阜郡)을 맡았는데 다스림이 너그럽고 화함을 숭상하여 사람들이 편히 여겼다. 경인년 겨울에 우정언 지제고로 부름을 받았고, 여러 번 옮겨 상승봉어와 공부원외랑을 거쳐 시예부낭중과 공부낭중이 되었다.
돌아가시니 누린 나이 일흔하나였다. 그 돌아감에도 또한 앓는 데 없이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군의 사람됨은 삼가고 미더우며 꾸밈이 없었으니, 참으로 온순하고 툭 트인 유자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찌 이름을 온전히 하고 녹을 지켜 또한 이처럼 마침을 잘 얻었겠는가.
먼저 좌우위 낭장 안필(安弼)의 딸에게 장가들어 모두 두 아들과 한 딸을 낳았다. 수승(壽升)은 급제하였고 현령(玄齡)은 신호위 낭장이며, 딸은 아무 벼슬 아무개에게 시집갔다. 안씨가 죽자 다시 중랑장 김의광(金義光)의 딸에게 장가들어 한 아들과 두 딸을 낳았다. 아들 현성(玄成)은 머리를 깎고 선승이 되었고, 딸 하나는 아무 벼슬에게, 하나는 아무 벼슬에게 시집갔다. 김씨가 죽자 다시 공부낭중 신유보(申惟甫)의 딸에게 장가들었으나 자식이 없다.
장사 지낼 때에 아들 현령 등이, 내가 일찍이 군과 같은 해에 진사에 오른 사이라 하여 와서 명(銘)을 빌기를 또한 부지런히 하였다. 나는 마지못하여 명을 지어 이른다.
협주 2
幷序
서를 아우른다.
저본은 大和이나 이때 고려가 쓴 금나라 연호 泰和의 다른 표기다. 병인년(1206)이 태화 여섯째 해다. ― 옮긴이
亹亹夫子。溫如玉兮直如矢。行已礪志。俯仰無愧。官不偶器。亦豈介意。有鬱其山兮。植植松梓。孔寧且臧兮。宜子之寢位。以利于後嗣。
부지런하신 그대여 옥처럼 따스하고 화살처럼 곧았네 몸가짐에 뜻을 갈아 굽어보나 우러르나 부끄러움이 없었네 벼슬이 그릇에 걸맞지 않았으나 또한 어찌 마음에 두었으랴 울창하구나 그 산이여 소나무와 가래나무를 줄지어 심었네 매우 편안하고 또 좋으니 그대가 누울 자리로 마땅하네 이로써 뒷자손을 이롭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