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을 깨고 인재를 널리 뽑아 수령과 변방 장수를 삼기를 청하는 계請破格廣取人才以爲守令邊將。啓
慶尙道海邊自西生浦釜山浦等處雖爲賊窟而其餘梁山密陽以北皆爲我土遺民往往保聚山谷苟延時月其數亦多若能登時選擇守令招集流散防護盜賊漸次安集而察其地形分據要害以爲且耕且守之圖則賊旣有所畏憚而不敢恣意出沒民之離散於他境者又將日益來集而將來守備之策漸可講矣今此狀啓辭緣實有遠慮而所謂安以命者徐渻旣視其可用且爲本土之人其於民情土俗亦必諳委當此危難之際所當破格收才以求實效依狀啓施行無妨諸陣軍官可用武士不患乏人而未得展其所懷膽力憊於飢寒才氣挫於沉滯者誠是至當之論夫人才雖有大小而皆有所長短苟能隨才甄拔使各奮勵則莫非可用之才所患求之不廣用之失宜耳慶尙道方對賊壘策應撫摩之責尤重於他道而。朝廷每於千里之外循常差送得人者無幾如使本處有可用之人則擇而任之何不可之有徐渻旣在薦擧守令邊將之秩更爲從實搜訪勿限多少論薦其才亦令都元師巡察使一體薦擧以廣用人之路事幷爲行移何如
경상도 바닷가는 서생포·부산포 등지가 비록 적의 소굴이 되었으나, 그 나머지 양산·밀양 이북은 다 우리 땅입니다. 남은 백성이 이따금 산골짜기에 모여 지키며 구차히 세월을 이어 가니 그 수 또한 많습니다. 만일 제때에 수령을 가려 뽑아 흩어진 이들을 불러 모으고 도적을 막아 지키며 차츰 편안히 모이게 하고, 그 지형을 살펴 요해처를 나누어 웅거하여 밭 갈며 지키는 계책을 세운다면, 적은 두려워하고 꺼리는 바가 있어 감히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할 것이요, 다른 지경으로 흩어진 백성도 날로 더욱 모여들어 앞으로 지킬 계책을 차츰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장계의 사연은 실로 멀리 내다본 것입니다. 이른바 안이명(安以命)이라는 자는 서성(徐渻)이 이미 쓸 만하다고 보았고 또 본토 사람이니, 백성의 사정과 그 고장 풍속에도 반드시 익숙할 것입니다. 이 위태롭고 어려운 때를 당하여 마땅히 격식을 깨고 인재를 거두어 실다운 보람을 구해야 할 것이니, 장계대로 시행하여도 해롭지 않습니다.
여러 진의 군관과 쓸 만한 무사는 사람이 모자랄 걱정이 없으나, 품은 바를 펴지 못한 채 담력은 주리고 얼어 지치고 재기는 막혀 꺾인다는 말은 참으로 지극히 마땅한 말입니다. 무릇 인재는 크고 작음이 있으나 저마다 길고 짧은 데가 있으니, 진실로 재주를 따라 가려 뽑아 저마다 떨쳐 힘쓰게 한다면 쓸 만한 재목 아닌 것이 없습니다. 걱정은 구하기를 넓게 하지 못하고 쓰기를 마땅함에 잃는 데 있을 뿐입니다.
경상도는 바야흐로 적의 보루를 마주하여 대응하고 어루만지는 책임이 다른 도보다 더 무거운데, 조정은 늘 천 리 밖에서 예사대로 차송하여 사람을 얻은 것이 얼마 없습니다. 만일 그곳에 쓸 만한 사람이 있다면 가려 맡기는 것이 무엇이 안 될 것이 있겠습니까. 서성은 이미 수령과 변방 장수를 천거하는 자리에 있으니, 다시 실상을 좇아 찾아 물어 많고 적음을 한정하지 말고 그 재주를 논하여 천거하게 하시고, 또 도원수와 순찰사로 하여금 한결같이 천거하게 하여 사람 쓰는 길을 넓히는 일을 아울러 공문으로 보내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협주 1
저본은 都元師이나 都元帥의 잘못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