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도 병사에게 타일러 지키고 막기를 거듭 신칙하시기를 청하는 계請諭忠淸全羅道兵使申勅守禦。啓
징비록 권4 근폭집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李鎰在全羅道市忠淸道則只有兵使邊良俊凡道內要害控扼之處及留兵待變定將約束之事必須閒暇之時預爲區畫有成算然後可無倉卒之患不知邊良俊措置方略果無疎漏否也近者專閫之將多以自己所爲事推調於他人拱手無爲以爲。朝廷當別遣將非我所自處置雖賊犯地方而不爲以身捍禦之計極爲寒心請下書于邊良俊問其道內措置幾何及要害控扼便否使之逐一陳。啓又申勅守令整齊約束抄鍊軍兵繕治器械俾無疎虞何如
이일(李鎰)은 전라도에 있고 충청도에는 다만 병사 변양준(邊良俊)이 있을 뿐입니다. 무릇 도내의 요해처와 목을 눌러 막을 곳, 군사를 머물러 변에 대비하고 장수를 정하여 단속하는 일은 반드시 한가한 때에 미리 나누어 계획하여 이룬 셈이 있은 뒤에야 창졸간의 걱정이 없을 것인데, 변양준의 조치와 방략이 과연 새는 데가 없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요사이 한 지방을 맡은 장수가 흔히 제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고 손을 놓고 하는 일 없이, 조정이 마땅히 따로 장수를 보낼 것이요 내가 스스로 처치할 바가 아니라 하여, 적이 그 지방을 침범하여도 몸으로 막을 계책을 세우지 않으니 지극히 한심합니다.
청컨대 변양준에게 글을 내리시어 도내에 조치한 것이 얼마이며 요해처를 막는 것이 편한지 아닌지를 물어 하나하나 아뢰게 하시고, 또 수령을 거듭 신칙하여 단속을 가지런히 하고 군병을 뽑아 익히며 병기를 손질하여 소홀함이 없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협주 1
저본은 市이나 而의 잘못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