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를 보내는 것이 편한지 아닌지를 아뢰는 계通信使差遣便否。啓
通信使差遣事更議事。筵中啓之矣此乃時急之事今日則已晚雖不可爲來日使之更議事。傳敎矣臣等會議則皆以爲事已至此。册使跟隨之事則不可不許故前者回咨已微示其意今副使以此屢爲揭帖至於委遣通事使之面達今若不從則後日處置恐益難於今日故以跟隨陪臣許送事回答而差出其人隨後發送宜當但以信使爲名則難處之端益多又必有國書禮物等事今但依副使前後所言只謂跟隨以送此後雖有他言一切堅拒不可聽從也第兵部咨文有行檄拒之之語今當答之曰小邦之人足躡倭國義所不可且兵部分付又如此實難施行只以。册使爲小邦遠涉滄海而求陪臣與之同行體不可辭故謹當依命但沈遊擊尙未回來淸正雖撤而竹島加德安骨等處猶有留倭前頭賊情尙亦難保倭兵如果盡撤而雄節過海有期則卽當發遣不敢稽遲以此意回答先令朴義儉還報且出可去之人裝束以待觀勢前進則庶或宜當但此乃大事臣等所見如此敢。啓
통신사를 보내는 일을 다시 의논하기를 경연 자리에서 아뢰었더니, 이는 때가 급한 일이나 오늘은 이미 늦어 할 수 없으니 내일 다시 의논하게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신들이 모여 의논하니 다들 일이 이미 이에 이르렀으므로 책봉사를 따라가는 일은 허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앞서 회답 자문에 이미 그 뜻을 은근히 보였습니다. 이제 부사가 이 일로 여러 번 글(揭帖)을 보내고 역관을 보내어 낯을 맞대어 전하게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만일 좇지 않으면 뒷날 처치가 오늘보다 더 어려울까 두렵습니다. 그러므로 따라갈 우리 신하(陪臣)를 허락하여 보내겠다고 회답하고 그 사람을 차출하여 뒤따라 보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다만 신사(信使)라는 이름을 쓰면 처리하기 어려운 실마리가 더욱 많아지고, 또 반드시 국서와 예물 같은 일이 있게 됩니다. 이제는 다만 부사가 앞뒤로 말한 대로 따라간다고만 하여 보내고, 이 뒤에 비록 다른 말이 있어도 일체 굳게 막고 좇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병부 자문에 격문을 보내어 막으라는 말이 있으니 이제 마땅히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작은 나라 사람이 왜국 땅을 밟는 것은 의리로 보아 안 될 일이요, 또 병부의 분부가 이와 같으니 실로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책봉사가 작은 나라를 위하여 멀리 바다를 건너면서 우리 신하를 구하여 함께 가자 하니 체면상 사양할 수 없어 삼가 명을 좇겠습니다. 다만 유격장 심유경(沈惟敬)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기요마사(淸正)가 물러갔다 하나 죽도·가덕·안골 등지에 아직 머무는 왜가 있으며, 앞으로 적의 실정도 오히려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왜병이 과연 다 물러가고 사신의 행차가 바다를 건널 기약이 있으면 곧 보내고 감히 지체하지 않겠습니다.」
이 뜻으로 회답하고 먼저 박의검(朴義儉)을 시켜 돌아가 알리게 하며, 또 갈 만한 사람을 내어 차림을 갖추고 기다리다가 형세를 보아 나아가게 하면 거의 마땅할 듯합니다. 다만 이는 큰일이라 신들의 소견이 이와 같기에 감히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