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의 일을 조치하기를 아뢴 계措置龍津事。啓
징비록 권5 근폭집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訓鍊都監所屬平安黃海江原等道僧軍移送龍津令防禦使邊應星領率敎鍊料米依都監軍人例受食于京倉至今數年矣今則別將許售代守龍津方築城壘以爲後日設鎭根基築城旣畢之後當以此軍定爲土兵折給鎭傍閒曠之地資其衣食之路而分番入守以爲可久之規第其所食料米當此經費匱急之日不可每受於京倉欲自鎭中措置饋餉來十一月爲始該曹散料勿爲題給宜當且鎭軍士今年耕作屯田所出雜穀幷二百七十餘石方在本鎭請以此穀因留本鎭以助餉軍之費何如
훈련도감에 딸린 평안·황해·강원 등 도의 승군을 용진(龍津)으로 옮겨 보내 방어사 변응성(邊應星)에게 거느려 가르치게 하고, 그 삯 쌀은 도감 군인의 예에 따라 서울 창고에서 받아먹은 지 이제 몇 해입니다.
이제는 별장 허수(許售)가 대신 용진을 지키며 성과 보루를 쌓아 뒷날 진을 둘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성 쌓기를 마친 뒤에는 이 군사를 토병으로 정하여 진 곁의 비어 있는 땅을 떼어 주어 입고 먹을 길을 삼게 하고, 번을 나누어 들어가 지키게 하여 오래갈 법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만 그들이 먹는 삯 쌀은 나라 살림이 군색하고 급한 이때에 늘 서울 창고에서 받을 수 없으니, 진 안에서 스스로 마련하여 먹이게 하고자 합니다. 오는 십일월부터 해당 조에서 삯을 나누어 주지 않게 함이 마땅합니다. 또 진의 군사가 올해 둔전을 갈아 거둔 잡곡 이백칠십여 섬이 지금 그 진에 있으니, 이 곡식을 그대로 진에 두어 군사 먹이는 비용에 보태게 함이 어떠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