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병의 형편을 아뢰고 군졸을 뽑아 평양을 급히 구하기를 청한 장계馳。啓賊兵形止及請抄發軍卒馳救平壤狀
賊兵形勢及唐人接待發送事昨已馳。啓矣倭賊自昨卯時連續出來其數不在千餘人分運迭出馳䳱往來若將渡江之狀多放鐵丸終日相持我軍乘船相戰射中數人臣與斗壽命元等同在一處詳觀賊形其長技只是鐵丸用劒而已我軍若射矢則輒奔走遠避以此觀之若得紀律之軍與之相角則恐亦不至於難制唐兵出來一刻爲急以夜不收所言觀之唐將似已入我境自前唐官之來雖平時皆有迎慰接伴之禮况今則大將總兵來救事體嚴重義州江上迎接之事便尹根壽爲之中路亦當使大臣奉。國命以謝遠來之意因陳事急望救之情然後事體爲穩而教援郤賊之事庶或及時臣旣受。命接待不可坐待其來玆與斗壽相議欲馳迎于中道若相遇則所當少設茶果於始見之處而到處官府下人盡散不成體貌極爲悶慮且賊兵逼城已數日而水上下淡灘把截軍兵單弱太甚安危之幾僅存呼吸唐兵來到尙遲數日此處添兵之擧尤措急急措置不可少緩臣路遇散卒數人隨卽入送因欲廣行招集以赴而一路無人難以如意肅川安州以下諸邑潰散軍士無遺抄發急時馳救事。朝廷宜別遣宰臣一人急急處置唐官處告急文字亦連續勵報使無延後時之悔
적병의 형세와 명나라 사람을 접대하여 보내는 일은 어제 이미 달려가 아뢰었습니다. 왜적이 어제 묘시부터 잇따라 나왔는데 그 수가 천여 명을 밑돌지 않았습니다. 떼를 나누어 번갈아 나와 달리며 오가며 장차 강을 건널 듯한 모양을 짓고 철환을 많이 쏘며 온종일 서로 버티었습니다. 우리 군사가 배를 타고 맞서 싸워 몇 사람을 맞혔습니다.
신이 윤두수·김명원 등과 한곳에 있으며 적의 형세를 자세히 보니, 그들이 잘하는 것은 철환과 칼 쓰는 것뿐이고 우리 군사가 화살을 쏘면 곧 달아나 멀리 피합니다. 이로 보면 기율 있는 군사를 얻어 맞서게 하면 제압하기 어렵지는 않을 듯합니다.
명나라 군사가 나오는 일은 한시가 급합니다. 명나라 정탐꾼이 한 말로 보면 명나라 장수가 이미 우리 지경에 들어온 듯합니다. 예부터 명나라 관원이 올 때에는 평시라도 다 맞아 위로하고 접반하는 예가 있었는데, 하물며 이제는 대장인 총병이 구하러 오니 일의 체모가 엄중합니다. 의주 강가에서 맞이하는 일은 윤근수(尹根壽)가 하게 하고, 중로에서도 대신이 나라의 명을 받들어 멀리 온 뜻에 사례하고 이어 일이 급하여 구원을 바라는 뜻을 아뢴 뒤에야 일의 체모가 온당하고, 구원하여 적을 물리치는 일도 때에 미칠 것입니다.
신이 이미 접대하라는 명을 받았으니 앉아서 오기를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에 윤두수와 의논하여 중도에서 달려가 맞으려 합니다. 서로 만나면 처음 보는 자리에서 다과라도 조금 베풀어야 하나, 이르는 곳마다 관아의 아랫사람이 다 흩어져 모양을 이루지 못하니 몹시 민망합니다.
또 적병이 성에 다가온 지 이미 며칠인데 물 위아래 얕은 여울을 막아 끊는 군사가 너무나 적고 약하여, 편안하고 위태로운 기틀이 숨 한 번 쉬는 사이에 겨우 달렸습니다. 명나라 군사가 이르기는 아직 며칠 늦어질 터이니 이곳에 군사를 더하는 일이 더욱 급하여 조금도 늦출 수 없습니다. 신이 길에서 흩어진 군졸 몇을 만나 곧 들여보냈고 널리 불러 모아 나아가게 하려 하나, 길에 사람이 없어 뜻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숙천과 안주 아래 여러 고을의 흩어진 군사를 남김없이 뽑아 내어 급한 때에 달려가 구하는 일은 조정에서 따로 재신 한 사람을 보내 급히 처치하게 하시고, 명나라 관원에게 급함을 알리는 글도 잇따라 보내 때를 놓치고 뉘우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협주 2
壬辰六月
임진년 유월
저본은 성 없이 斗壽·命元이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