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곶역에서 군량 나르는 편의를 아뢰고 함종 교생 최충국 등을 포상하여 북돋우기를 청한 장계所串驛陳運糧便宜及請咸從校生崔忠國等褒賞聳勸狀
臣昨日病甚不能遠行艱到所串今日待病勢少歇將向良策道路應行之事已爲移文再三知委且令從事官辛慶晉先去料理臣隨後點視計料大扺自義州至定州糧料雖百計措置僅可支給四五千兵馬之食萬一。天兵多數越江而盡出此路則支待之事極爲可慮臣路中因下人聞由義州至朔州徑龜城泰川出於博川亦通行大路而朔州龜城軍糧最優如唐將必欲分路則此一路可以指導但山谷之民猝聞唐兵至不無驚懼逃散之弊。朝廷各別詳審利害處置爲宜也臣路逢成從校生崔忠國鄭彥龍郭基崔繼漢等以本處民情願聚軍討賊爲此欲陳疏進。行在其意可嘉聞三縣等處已合之兵數過萬餘云人心如此賊滅可期但大衆已集而節制無人則恐難成功甚爲可惜亦須急急區處忠國等亦當略施褒賞以聳動人心云云
신이 어제 병이 심하여 멀리 가지 못하고 겨우 소곶(所串)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병세가 조금 덜하기를 기다려 양책(良策)으로 향하려 합니다. 길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이미 공문을 보내 두세 번 알렸고, 또 종사관 신경진(辛慶晉)에게 먼저 가서 처리하게 하였으며, 신은 뒤따라가 살펴볼 계획입니다.
대체로 의주(義州)에서 정주(定州)까지의 군량은 온갖 계책으로 마련하여도 겨우 사오천 군마의 먹이를 댈 만합니다. 만일 명나라 군사가 많은 수로 강을 건너 모두 이 길로 나온다면 대어 주는 일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신이 길에서 아랫사람에게 들으니, 의주에서 삭주(朔州)에 이르러 구성(龜城)·태천(泰川)을 질러 박천(博川)으로 나오는 길도 큰길로 통행하며, 삭주와 구성은 군량이 가장 넉넉하다 합니다. 만약 명나라 장수가 길을 나누고자 하면 이 길을 일러 줄 만합니다. 다만 산골 백성이 명나라 군사가 온다는 말을 갑자기 들으면 놀라고 두려워 달아나 흩어지는 폐단이 없지 않을 것이니, 조정에서 각별히 이해를 자세히 살펴 처치하심이 마땅합니다.
신이 길에서 함종(咸從) 교생 최충국(崔忠國)·정언룡(鄭彥龍)·곽기(郭基)·최계한(崔繼漢) 등을 만났습니다. 그곳 백성의 마음이 군사를 모아 적을 치기를 원한다 하여, 이 때문에 상소를 올려 행재소로 나아가려 한다 하니 그 뜻이 가상합니다. 들으니 세 고을 등지에서 이미 모인 군사가 만여 명이 넘는다 합니다. 인심이 이와 같으니 적을 멸할 것을 기약할 만합니다. 다만 큰 무리가 이미 모였는데 통솔할 사람이 없으면 공을 이루기 어려울까 하여 매우 애석하니, 이 또한 급히 조처하셔야 합니다. 최충국 등에게도 마땅히 조금이나마 포상을 베풀어 인심을 북돋우심이 옳겠습니다.
협주 1
七月八日
칠월 여드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