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 한 사람을 보내 평양 동쪽의 군사를 거두어 모으게 하기를 청한 장계請遣宰臣一人收拾平壤以東軍兵状
징비록 권6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平壤以東成川祥原江東慈山順川殷山价川寧邊熙川雲山寧遠德川孟山等地號令不通守宰逃散收拾之事一刻爲急使有智慮宰臣一人不分晝夜馳去召集軍兵出於平壤之東而大兵從北面蹙之因及時傳諭于黃海江原京畿以南使其隨處設伏要截賊路此最爲今日之大計故敢此再達
평양 동쪽의 성천(成川)·상원(祥原)·강동(江東)·자산(慈山)·순천(順川)·은산(殷山)·개천(价川)·영변(寧邊)·희천(熙川)·운산(雲山)·영원(寧遠)·덕천(德川)·맹산(孟山) 등지는 호령이 통하지 않고 수령들이 달아나 흩어졌으니, 거두어 모으는 일이 한시가 급합니다.
슬기와 생각이 있는 재신 한 사람으로 하여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 군사를 불러 모아 평양 동쪽으로 나오게 하고, 큰 군사는 북쪽에서 죄어 들어가게 하며, 아울러 때맞추어 황해·강원과 경기 이남에 알려 곳곳에 복병을 두어 적의 길을 끊게 하는 것, 이것이 오늘의 가장 큰 계책입니다. 그러므로 감히 이렇게 거듭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