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에 머물던 명나라 파총 두 사람이 돌아간 일을 아뢴 장계安州留住唐把總二人還歸狀
昨日二更唐人二名自嘉山來到今曉留館把總孫榮姜安等率其所屬軍人百餘名盡爲還去莫知其由臨去出示總兵傳諭節度使李薲處小帖故傳書輸上所云檢牌似無益於戰用恐被責怒令安州措辦四十餘箇以示孫榮等今此帖文內又乞多造處置極難唐將擧止不可料度大抵恥其無功而歸罪我人以爲自護之計傳聞之說極多駭愕。國事不幸每每如此徒切悶歎卽今潦雨已霽道路方通正當乘時勦賊之期而聲援不接衆心疑懼前頭之事有難期必痛陳事情更請援兵事望。朝廷商量處置
어제 이경에 명나라 사람 두 명이 가산에서 왔습니다. 오늘 새벽 관에 머물던 파총 손영(孫榮)·강안(姜安) 등이 거느린 군인 백여 명을 다 데리고 돌아갔는데 그 까닭을 알지 못합니다. 떠날 때 총병이 절도사 이빈(李薲)에게 전유한 작은 첩지를 내보였으므로 그 글을 베껴 올려 보냅니다.
이른바 검패(檢牌)는 싸움에 쓰기에 이로울 것이 없을 듯하나, 꾸지람을 들을까 하여 안주에 마흔여 개를 마련하게 하여 손영 등에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첩문 안에 또 많이 만들기를 청하니 조처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명나라 장수의 거동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대개 공이 없음을 부끄러워하여 우리 사람에게 허물을 돌려 스스로를 두둔하려는 계책이니, 전해 듣는 말에 몹시 놀라운 것이 많습니다. 나랏일의 불행함이 번번이 이와 같으니 한갓 답답하고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지금 장맛비가 이미 개고 길이 바야흐로 통하여 바로 때를 타 적을 칠 시기인데, 성원이 이어지지 않아 뭇사람의 마음이 의심하고 두려워하니 앞일을 기필하기 어렵습니다. 사정을 간절히 아뢰어 다시 원병을 청하는 일을 조정에서 헤아려 처치하시기 바랍니다.
협주 2
七月二十日
칠월 스무날
檢牌 — 명나라 군중에서 쓰던 표찰로 보이나 저본에 풀이가 없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