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을 마련해 두고 명나라 군사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린 일과, 정탐꾼을 나누어 황해·함경도로 보낸 일과, 운산 군수 성대업 등에게 공문을 보내 무사를 불러 모으게 한 일을 아뢴 장계措置軍糧以待。天兵再擧及發遣體探人分往黃海咸鏡道與移文雲山郡守成大業等招集武士狀
近日唐兵出來與否漠然未聞極爲悶欝臣時留安州輸運各處之糓定州安州已到者米各二千石馬豆各千餘石足可支五六千兵旬月之糧雖至於萬兵數日之內不至匱乏若過此數則誠有難支之憂請兵多寡出來遲速預爲詳知可無窘迫難辦之患十七日接戰時被傷唐兵褁瘡曳足自平壤出來者連續不絕令一路各官盡心救療其失馬徒行者使之出牛馬載送臣聞黃海道瑞興山城多有各邑倉糓且據險絕若有數三人守之則賊必不敢進攻保守與否未能的知募得自願哨探者義州驛子金克諶咸從鄕吏金應龍官奴丁守等從間道往探又移文于其處各官授以邀截賊路之策使之倡率吏卒盡力殺賊又募得安州僧二名從孟山陽德山路往探北道消息而時未還北路之賊萬一與此處之賊相合散出於陽孟之間則勢甚可憂臣連續移文于宋言愼令申勅各官極力把截惟道內無一武士可以定將者前聞熙川等地諸山避亂者多歸之其中或多武士出身之人故令雲山郡守成大業評事李尙哲魚川察訪邊以中等分道招集克期來會幷爲星火知委今日李元翼李薲等方以大軍進戰而三縣之兵從西面同時幷擧人心齊憤適又雨勢快晴行師便利幸以天意悔禍殘寇掃蕩平壤以南可以皷行無阻秋禾方熟糧餉之事亦可隨處取辦不勝佇望之至
요사이 명나라 군사가 나올지 아닐지 아득히 듣지 못하여 몹시 답답합니다. 신은 지금 안주(安州)에 머물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실어 나른 곡식으로 정주와 안주에 이미 이른 것은 쌀 각각 이천 섬, 말먹이 콩 각각 천여 섬입니다. 오륙천 군사의 한 달 양식을 넉넉히 댈 만하고, 만 군사에 이르더라도 며칠 안에는 모자라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 수를 넘으면 참으로 대기 어려울 걱정이 있습니다. 청한 군사가 많은지 적은지, 나오는 것이 이를지 늦을지를 미리 자세히 알아야 군색하여 마련하기 어려운 근심이 없겠습니다. 열이렛날 싸울 때 다친 명나라 군사로 상처를 싸매고 발을 끌며 평양에서 나오는 자가 잇달아 끊이지 않으므로, 한 길의 각 고을에 마음을 다해 치료해 주게 하고, 말을 잃고 걸어가는 자는 소와 말을 내어 실어 보내게 하였습니다.
신이 들으니 황해도 서흥(瑞興) 산성에 여러 고을 창고 곡식이 많이 있고, 또 험한 곳에 자리하여 두세 사람만 지켜도 적이 감히 나아가 치지 못한다 합니다. 지켜 내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스스로 원하여 정탐하려는 자로 의주 역졸 김극심(金克諶), 함종 향리 김응룡(金應龍), 관노 정수(丁守) 등을 모아 샛길로 가 살피게 하고, 또 그곳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 적의 길을 막아 끊을 계책을 주어 아전과 군졸을 앞장서 거느리고 힘을 다해 적을 죽이게 하였습니다. 또 안주의 중 두 명을 모아 맹산(孟山)·양덕(陽德) 산길로 북도 소식을 살피러 보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북로의 적이 만일 이곳 적과 합하여 양덕·맹산 사이로 흩어져 나오면 형세가 몹시 걱정스러우므로, 신이 잇달아 송언신(宋言愼)에게 공문을 보내 각 고을을 거듭 단단히 일러 힘을 다해 막아 끊게 하였습니다.
다만 도 안에 장수로 정할 만한 무사가 하나도 없습니다. 전에 들으니 희천(熙川) 등지의 여러 산에 난을 피한 자가 많이 모여들었고 그 가운데 무사 출신이 혹 많다 하므로, 운산 군수 성대업(成大業)과 평사 이상철(李尙哲), 어천 찰방 변이중(邊以中) 등에게 길을 나누어 불러 모아 기한을 정해 와 모이게 하고, 아울러 불같이 급히 알렸습니다.
오늘 이원익(李元翼)·이빈(李薲) 등이 바야흐로 큰 군사로 나아가 싸우고, 세 고을 군사가 서쪽에서 같은 때에 함께 일어나니 인심이 한결같이 분발합니다. 마침 또 비가 시원히 개어 군사를 움직이기에 편합니다. 다행히 하늘의 뜻이 재앙을 뉘우쳐 남은 적을 쓸어 없앤다면, 평양 이남은 북을 울리며 막힘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을 곡식이 바야흐로 익으니 양식도 곳곳에서 마련해 쓸 수 있습니다. 서서 바라는 마음을 이기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