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을 헤아려 마련한 일을 아뢴 장계料理軍糧狀
本月十九日左承旨成貼有。旨書狀臣在安州祇受各處郡邑倉穀板蕩之餘大兵遽出調度之事百計無䇿前於五千兵馬支給之需破東補西移彼就此僅得成形固已殫竭心思不遺餘力而。天兵退還再調兵馬直出於萬萬意外罔知所措一路糧穀見在之數大槪略具於昨日狀啓定州用餘時留在者龜城來田米三百餘石牙山田稅全五百石以平石通計則合爲一千五百餘石乃是萬兵五日之糧安州則時存牙山稅米七百石移轉米用餘二百石三和龍岡田造米幷一千餘石載船已久而中間令回泊于廣梁唐兵退來之後又令移泊于安州故時未來到方爲催促若無事到泊則此所儲幾至二千餘石雖萬兵出來足可支十餘日此外如嘉山宣川龍川鐵山所儲僅可支三四千名一日之糧而更無措辦之路以此參酌後運出來之軍若至於一萬之多則誠無可繼之䇿至於馬料則每一匹支給一斗所入十倍於人糧辦出尤爲無䇿雖欲以唐黍粟稷雜物充給而唐人例不喜受且雜糓亦所難繼尤爲悶迫安州時留在馬豆一千石定州有一千石宣川亦有千石義州則本倉及所串定遠倉所儲最優於他邑幾至萬六七千石此外傍邑見在之數龜城龍岡皆有一萬餘石三和江西皆有六七千石如可登時取用則可以接濟而龜城距定州雖一日程山路險遠近日各官散輸之數合米豆已過千石人力已盡今欲連續繼轍而恐難如意惟三和龍岡船路相通似可優輸而海潮風汛順逆不齊難定期限至爲悶慮且軍粮每人當用二升而當初過於優厚日支三升傅聞唐兵不能盡食多以餘米換買他物云亦當擧實裁損以爲可繼之路臣當此大事計拙心耗恐乏軍興晝夜憂悶自該司凡生財足食之䇿別爲講究急速施行
이달 열아흐렛날 좌승지가 관인을 찍은 유지 서장을 신이 안주(安州)에서 삼가 받았습니다.
곳곳 고을의 창고 곡식은 다 결딴나고 남은 것뿐인데 큰 군사가 갑자기 나오니, 조달하는 일에 온갖 계책을 내어도 방책이 없습니다. 앞서 오천 군마에게 댈 것을 동쪽을 헐어 서쪽을 깁고 저기 것을 옮겨 여기에 대어 겨우 꼴을 이루었으니, 진실로 이미 마음과 생각을 다하고 남은 힘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명나라 군사가 물러갔다가 다시 군마를 조발하여 나오는 것은 참으로 뜻밖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한 길의 양곡이 남아 있는 수는 대개 어제 장계에 간략히 갖추었습니다. 정주에서 쓰고 남아 지금 있는 것은 구성에서 온 밭쌀 삼백여 섬과 아산창 전세 쌀 오백 섬이니, 평석으로 통틀어 헤아리면 합하여 천오백여 섬으로 곧 만 군사의 닷새 양식입니다. 안주는 지금 아산창 전세 쌀 칠백 섬, 다른 고을에서 옮겨 온 쌀 가운데 쓰고 남은 이백 섬, 삼화·용강의 밭쌀과 매조미쌀 아울러 천여 섬이 있습니다. 배에 실은 지 오래되었는데 중간에 광량(廣梁)으로 돌려 대게 하였다가, 명나라 군사가 물러난 뒤에 또 안주로 옮겨 대게 하였으므로 아직 오지 않아 지금 재촉하고 있습니다. 무사히 와 닿으면 여기 쌓인 것이 이천여 섬에 이르니, 만 군사가 나오더라도 열흘 남짓은 넉넉히 댈 만합니다. 그 밖에 가산·선천·용천·철산에 쌓인 것은 겨우 삼사천 명의 하루 양식을 댈 만하고 다시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이로 헤아리면 뒤에 나오는 군사가 만에 이를 만큼 많으면 참으로 이어 댈 계책이 없습니다.
말먹이는 한 마리에 한 말씩 주니 드는 것이 사람 양식의 열 곱이라 마련해 내기가 더욱 방책이 없습니다. 수수·조·기장 같은 잡물로 채워 주려 하여도 명나라 사람이 으레 받기를 좋아하지 않고, 또 잡곡도 잇기 어려우니 더욱 답답합니다. 안주에 지금 있는 말먹이 콩이 천 섬, 정주에 천 섬, 선천에도 천 섬이 있습니다. 의주는 본 창고와 소곶창·정원창에 쌓인 것이 다른 고을보다 가장 넉넉하여 만 육칠천 섬에 이릅니다. 그 밖에 이웃 고을에 있는 수는 구성과 용강이 다 만여 섬, 삼화와 강서가 다 육칠천 섬입니다. 제때 가져다 쓸 수 있으면 대어 갈 만합니다.
그러나 구성은 정주에서 하루 길이라도 산길이 험하고 멉니다. 요사이 각 고을이 흩어 실어 온 수가 쌀과 콩을 합해 이미 천 섬을 넘어 사람 힘이 이미 다하였으니, 이제 잇달아 실어 나르려 하나 뜻대로 되기 어려울까 두렵습니다. 오직 삼화와 용강은 뱃길이 통하여 넉넉히 실어 올 만하나, 바다의 조수와 바람이 순하고 거스름이 고르지 않아 기한을 정하기 어려우니 몹시 근심됩니다.
또 군량은 한 사람에 두 되를 씀이 마땅한데 당초에 지나치게 넉넉히 하여 하루 서 되를 주었습니다. 전해 듣건대 명나라 군사가 다 먹지 못하여 남은 쌀로 다른 물건을 바꿔 사는 일이 많다 하니, 또한 마땅히 사실대로 아뢰어 덜어서 이어 댈 길을 삼아야 합니다. 신이 이 큰일을 당하여 계책은 졸렬하고 마음은 지쳤으며 군량과 군수품이 모자랄까 두려워 밤낮으로 근심합니다. 해당 관청에서 재물을 낳고 먹을 것을 넉넉히 할 계책을 따로 강구하여 급히 시행하게 하소서.
협주 2
八月九日
팔월 초아흐렛날
저본은 傅聞이나 傳聞의 잘못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