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사가 나아가 싸워 이긴 일과 군수 물자를 실어 보낸 일을 달려 아뢴 장계馳。啓我軍進戰得捷軍物輸送狀
징비록 권6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昨日狀啓後續承所通皆是接戰節次而賊倭兩路突出無數放砲之由己悉於李元翼狀啓矣其後更通內終日酣戰日暮時罷戰明日又進是計倭奴多數死傷我軍中丸及死者當隨後抄報姑以所見記之中丸不至重傷者二十七名死者數名云云臣軍官權滉等馳告內酉時罷戰我軍還到釜山院結陣而自始戰以來我軍力戰得捷莫若今日云云彼我所傷雖未及細知而大槪得捷分明姑爲慰幸臣所領軍物三更初一運未明時一運輸送
어제 장계를 올린 뒤에 잇달아 받은 통보는 다 맞붙어 싸운 차례인데, 적왜가 두 길로 갑자기 나와 무수히 총을 놓은 곡절은 이미 이원익(李元翼)의 장계에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뒤 다시 온 통보에는, 온종일 한창 싸우다가 날이 저물 때 싸움을 파하였고 내일 또 나아갈 계획이며, 왜놈은 죽고 다친 이가 많고 우리 군사 가운데 철환에 맞은 이와 죽은 이는 마땅히 뒤따라 뽑아 보고하겠으나 우선 본 대로 적는다 하며, 철환에 맞았으되 중상에 이르지 않은 이가 스물일곱 명이고 죽은 이가 몇 명이라 하였습니다.
신의 군관 권황(權滉) 들이 달려와 고하기를, 유시에 싸움을 파하고 우리 군사가 부산원(釜山院)으로 돌아와 진을 쳤으며, 처음 싸운 뒤로 우리 군사가 힘껏 싸워 이긴 것이 오늘만 한 날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들과 우리가 다친 수는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나 대개 이긴 것이 분명하니 우선 위로가 되고 다행입니다.
신이 거느린 군수 물자는 삼경 초에 한 차례, 날 새기 전에 한 차례 실어 보냈습니다.
협주 2
八月十四日
팔월 열나흗날
저본은 己이나 已의 잘못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