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를 받들고 군량을 나누어 조처한 뒤 떠나 돌아갈 일을 아뢴 장계有。旨祗受糧穀分付處置後發還狀
今月初九日右承旨成貼有。旨書狀十一日都承旨成貼有。旨書狀臣在安州祗受臣來此已近一月糧餉一事檢擧輸轉之外別無句當緊關之務自前月唐兵退去之後卽欲還赴。行在而或慮人心騷動且諸處輸來米豆數千餘石不敢輸入官庫皆留泊江中萬一有意外倉卒之虞欲爲臨時處置遲留至今安州以北各邑則臣所親往檢勅諸事粗各整辦而惟他處輸來之米或久陳或麤惡不敢支給唐兵從事官洪宗祿時方往來看點使之吹正精舂肅川順安則初以近賊所之故不欲預聚糧糓至今未得多運全聞唐兵出來之後始令於三和龍岡等邑急輸米豆一千六百石分置于肅川順安但此等之邑民丁盡在行陣老弱多竄山谷許多之穀恐未得及時齊到而從事官辛慶晉自十餘日來重得疸疾專未運身奔走檢勅無人可使不得已遣臣軍官往督且以大將從事官金信元時在三縣故使之檢察各邑及時輸運可無稽緩不及之弊臣更爲移文諸處措授後明日發還計料
이달 초아흐렛날 우승지가 관인을 찍은 유지 서장과 열하룻날 도승지가 관인을 찍은 유지 서장을 신이 안주(安州)에서 삼가 받았습니다.
신이 이곳에 온 지 이미 한 달이 가까운데, 군량 한 가지를 단속하고 실어 나르는 일 밖에는 따로 맡아 할 긴요한 일이 없습니다. 지난달 명나라 군사가 물러간 뒤로 곧 행재소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혹 인심이 시끄러워질까 염려되었고, 또 곳곳에서 실어 온 쌀과 콩 수천여 섬을 감히 관가 창고에 들이지 못한 채 다 강 가운데 배에 머물러 두었으므로, 만일 뜻밖의 갑작스러운 걱정이 있으면 그때그때 조처하려고 이제까지 머물러 있었습니다.
안주 북쪽 여러 고을은 신이 몸소 가서 여러 일을 단속하여 대충 저마다 갖추어졌습니다. 다만 다른 곳에서 실어 온 쌀은 더러 묵었거나 더러 거칠고 나빠 감히 명나라 군사에게 내주지 못하므로, 종사관 홍종록(洪宗祿)이 지금 오가며 낱낱이 살펴 까불러 고르고 곱게 찧게 하고 있습니다.
숙천(肅川)과 순안(順安)은 처음에 적 있는 곳에 가깝다 하여 미리 군량을 모으려 하지 않았으므로 이제까지 많이 나르지 못하였습니다. 명나라 군사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삼화(三和)·용강(龍岡) 등 고을에 명하여 쌀과 콩 천육백 섬을 급히 실어다 숙천과 순안에 나누어 두게 하였습니다. 다만 이런 고을은 장정이 다 진중에 나가 있고 늙고 약한 이는 산골로 많이 숨었으니, 허다한 곡식이 제때에 다 이르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종사관 신경진(辛慶晉)은 열흘 남짓 전부터 황달을 심하게 얻어 도무지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뛰어다니며 단속할 일에 부릴 사람이 없어 부득이 신의 군관을 보내어 독촉하게 하였습니다. 또 대장 종사관 김신원(金信元)이 마침 세 고을에 있으므로 그에게 여러 고을을 살펴 제때에 실어 나르게 하였으니, 늦어져 미치지 못하는 폐단은 없을 것입니다.
신은 다시 곳곳에 공문을 보내어 조처하여 맡긴 뒤 내일 떠나 돌아갈 계획입니다.
협주 1
壬辰八月
임진년 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