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형세를 달려 아뢴 장계馳。啓賊形勢狀
징비록 권7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唐兵出來時無定報傳聞二十日間或晦間出來擺撥兒數十名以探候賊形事方在順安往來報變賊倭近日連出平壤城外四散搶掠見我軍來輒奔避入城其氣頓衰而黃州中和之賊亦聞盡捲還歸雖其賊謀難測而大槪似欲還尋歸路若能處處設伏邀遮勦捕則中興之期似亦不遠
명나라 군사가 나올 때는 정한 기별이 없고, 전해 들으니 스무날께나 혹 그믐께에 나온다 합니다. 파발꾼 수십 명이 적의 형세를 살필 일로 바야흐로 순안에 있으면서 오가며 변고를 알립니다.
적왜가 요사이 잇달아 평양 성 밖으로 나와 사방으로 흩어져 노략질하다가, 우리 군사가 오는 것을 보면 곧 달아나 성으로 피해 들어가니 그 기세가 갑자기 쇠하였습니다. 황주와 중화의 적도 다 걷어 가지고 돌아갔다 들리니, 비록 그 적의 꾀는 헤아리기 어려우나 대개 돌아갈 길을 다시 찾으려는 듯합니다. 만일 곳곳에 복병을 두어 길목을 막고 잡아 죽일 수 있다면 중흥의 기약도 멀지 않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