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신하 한 사람을 내어 강화의 군량을 맡아보게 하기를 청한 장계請差出朝臣一人句管江華糧穀狀
징비록 권7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臣前因朴忠侃聞忠淸等處田稅米豆七千餘石留泊江華忠侃來時言于掌令鄭姬藩使之看護臣今到肅川適姬藩自江華來到言其船尙在江華不少軍糧若無句當管攝之人恐或有閪失飄散之憂臣聞宰相朝官時方留在江華者甚多而前頭調度之任亦甚關重。朝廷別差一人急急。下諭使之管理且以措置糧餉之事允爲便益
신이 전에 박충간(朴忠侃)을 통하여 충청 등지의 전세 쌀과 콩 칠천여 섬이 강화(江華)에 머물러 대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충간이 올 때 장령 정희번(鄭姬藩)에게 말하여 보살피게 하였습니다.
신이 이제 숙천(肅川)에 이르니 마침 희번이 강화에서 와 닿아, 그 배가 아직 강화에 있는데 적지 않은 군량에 맡아 거느릴 사람이 없으면 혹 잃거나 흩어질 근심이 있을까 두렵다고 말하였습니다.
신이 들으니 재상과 조정 관원으로 지금 강화에 머물러 있는 이가 매우 많고, 앞일로 보아 군량과 물자를 마련하는 임무도 매우 중합니다. 조정에서 따로 한 사람을 내시어 급히 유시를 내려 맡아 다스리게 하고 또 군량을 마련하는 일을 맡기시면 진실로 편하고 이로울 것입니다.
협주 1
壬辰九月
임진년 구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