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부를 받든 뒤 적의 형세와 방비 형편을 아뢰는 장계有。旨祇受後馳。啓賊勢及防禦形止狀
二月十七日同副承旨成貼有。旨書狀臣在東坡祇受自。天兵退駐開城京都咫尺尙未克復痛憤欲死臣實欲憑仗。天威督合諸陣以爲進取之計而適於幸州之戰我軍大捷賊氣愈衰此正可乘之機而不意權慄聞賊欲再犯之言遽爲移陣於坡州忠淸監司許頊建義副將曹大坤皆以本道空虛賊勢方急亦相繼駐兵於安城稷山之間其他義兵等皆因軍糧乏絕乍聚乍散諸處把截之事一樣虛疎事無可爲連日新懇於在此。天將而托言當出萬全不肯進兵尤爲痛悶賊氣大抵衰减我軍若能連營漸逼大作形勢分遣銳卒處處攻勦使賊騷然不安則必爲棄城逃走而非徒軍律久解人各異心猝難驅策而大患尤在於無食罔知所處
이월 열이렛날 동부승지가 적어 내린 분부의 글을 신이 동파에서 받들었습니다.
명나라 군사가 물러나 개성에 머문 뒤로 서울이 지척인데도 아직 되찾지 못하니 아프고 분하여 죽고만 싶습니다. 신은 실로 명나라의 위엄에 기대어 여러 진을 독려하고 모아 나아가 칠 계책을 삼고자 하였습니다. 마침 행주 싸움에서 우리 군사가 크게 이겨 적의 기운이 더욱 쇠하였으니 이야말로 탈 만한 기회인데, 뜻밖에도 권율(權慄)이 적이 다시 침범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파주로 진을 옮겼습니다.
충청감사 허욱(許頊)과 건의부장 조대곤(曺大坤)도 다 본도가 비고 적세가 바야흐로 급하다 하여 잇달아 안성과 직산 사이에 군사를 머물렀습니다. 그 밖의 의병들은 다 군량이 떨어져 잠깐 모였다 잠깐 흩어지니, 곳곳에서 막아 끊는 일이 한결같이 허술하여 할 만한 일이 없습니다. 날마다 여기 있는 명나라 장수에게 거듭 간절히 청하나 만전을 기하겠다고 핑계하며 군사를 내려 하지 않으니 더욱 아프고 딱합니다.
적의 기운은 대체로 쇠하고 줄었습니다. 우리 군사가 진을 잇달아 치며 차츰 다가가 크게 형세를 벌이고 날랜 군사를 나누어 보내 곳곳에서 쳐 무찔러 적이 시끄럽고 불안하게 한다면 반드시 성을 버리고 달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군율이 오래 풀려 사람마다 마음이 달라 갑자기 몰아 쓰기 어렵고, 큰 걱정은 더욱 먹을 것이 없는 데 있으니 조처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협주 1
二月十日後
이월 열흘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