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참장이 한강 남쪽 적의 형세를 살피러 사람을 보내려 한 일을 아뢰는 장계馳。啓王參將欲送探漢南賊勢狀
昨日王參將貽書於臣欲遣南兵三十人從海路往探漢江以南之賊蓋綠忠淸道義兵將李山謙來到開城於路上見唐人言先擊南路之賊則京城之寇自潰唐人入告參將參將卽招山謙問計貽書於臣臣答書極賛其計之妙又定軍官率軍人十名護送唐將與山謙偕行此計若行則京中之賊根本斷絕勢必難久大軍從後皷進而諸軍四面蹴之則必能全勝極爲喜幸王書及臣答書謄書上送近觀。天將所爲只因南軍北軍未能和協大功遷延實在於此伏聞宋經略已到平壤云如蒙經略肯諾則實爲今日恢復之第一䇿近日各處軍兵頗有奮勵勦賊之效而只以糧食不繼未能有爲如。天兵不時前進則以此軍糧除出餉士以收一戰之效勢不得不爾
어제 왕 참장(王參將)이 신에게 글을 보내어, 남쪽 군사 서른 사람을 바닷길로 보내어 한강 남쪽의 적을 살피게 하려 하였습니다. 이는 충청도 의병장 이산겸(李山謙)이 개성에 와서 길에서 명나라 사람을 보고 「남쪽 길의 적을 먼저 치면 서울의 적은 저절로 무너진다」 하였는데, 명나라 사람이 들어가 참장에게 아뢰자 참장이 곧 이산겸을 불러 계책을 묻고 신에게 글을 보낸 것입니다.
신이 답하는 글에 그 계책의 묘함을 몹시 기렸고, 또 군관을 정하여 군인 열 사람을 거느리고 명나라 장수를 호송하여 이산겸과 함께 가게 하였습니다. 이 계책이 행해지면 서울 적의 뿌리가 끊어져 형세가 반드시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니, 큰 군사가 뒤에서 북을 치며 나아가고 여러 군사가 사면에서 몰아치면 반드시 온전히 이길 것입니다. 몹시 기쁩니다. 왕 참장의 글과 신이 답한 글을 베껴 올려 보냅니다.
요사이 명나라 장수들이 하는 바를 보면 다만 남쪽 군사와 북쪽 군사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탓에 큰 공이 미루어지니, 실로 여기에 있습니다. 엎드려 듣건대 송 경략(宋經略)이 이미 평양에 이르렀다 하니, 만일 경략이 즐겨 허락한다면 참으로 오늘 나라를 회복하는 첫째 계책이 되겠습니다.
요사이 곳곳의 군사가 자못 떨쳐 일어나 적을 무찌른 보람이 있으나, 다만 먹을 것이 이어지지 못하여 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만일 명나라 군사가 제때 나아가지 않는다면 이 군량을 덜어 내어 군사를 먹이고 한 번 싸운 보람을 거두어야 하니, 형세가 그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협주 1
同日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