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부를 받든 뒤에 적의 무리를 갈라놓을 일을 아뢰다有。旨祗受後仍論行間以離賊黨事宜狀
本月初九日同副承旨成貼有。旨書狀臣在東坡祗受昨日申時舟師將金千鎰等又送。王子書二道及別錄一紙故監封上送別錄則似是黃赫所書而淸平兩賊互相猜阻此亦行間以離其黨之時適沈遊擊於昨日午時自開城府馳來臣已略書多爲之間以離其黨之意以送而沈略見查將于其幕怱怱過去故不得相見問其意思如何大抵自古夷狄最爲無厭豈有和好得成之理况我與此賊有不共戴天之讎雖死而豈可與之講解臣又觀賊謀甚爲難測數日來散出搶掠未已不無欲以此故緩我師與。天兵而益逞兇毒之計臣日夜焦心而制在。天將末如之何今此有。旨辭緣詳審奉行後更爲馳。啓計料
이달 초아흐렛날 동부승지가 관인을 찍어 내린 분부 글을 신이 동파에서 받들었습니다.
어제 신시에 수군장 김천일(金千鎰) 등이 또 왕자의 글 두 통과 별록 한 장을 보내온 까닭에 봉하여 올려 보냅니다. 별록은 황혁(黃赫)이 쓴 듯한데, 청정(淸正)과 행장(行長) 두 적이 서로 시기하고 막힌다 하니 이 또한 사이를 벌려 그 무리를 갈라놓을 때입니다.
마침 심 유격(沈遊擊)이 어제 오시에 개성부에서 달려왔습니다. 신이 이미 대강 글을 써서, 사이를 많이 벌려 그 무리를 갈라놓자는 뜻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심 유격이 그 막사에서 사 장수(査將)를 잠깐 보고 총총히 지나간 까닭에 서로 만나 그 뜻이 어떠한지 묻지 못하였습니다.
대개 예로부터 오랑캐는 만족할 줄 모름이 가장 심하였으니 어찌 화친이 이루어질 리가 있겠습니까. 하물며 우리는 이 적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이니 비록 죽더라도 어찌 더불어 화해하겠습니까.
신이 또 보건대 적의 꾀는 몹시 헤아리기 어려워, 며칠 사이에 흩어져 나와 노략질하기를 그치지 않습니다. 이로써 우리 군사와 명나라 군사를 늦추어 놓고 흉악하고 독한 꾀를 더욱 부리려는 뜻이 없지 않습니다. 신이 밤낮으로 애를 태우나 결정은 명나라 장수에게 달려 있어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번 분부의 사연은 자세히 살펴 받들어 행한 뒤에 다시 급히 아뢰려 합니다.
협주 1
同日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