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사가 이긴 일을 아뢰는 장계馳。啓我軍勝捷狀
兼三道防禦使李時言平安左防禦使鄭希玄京畿防禦使高彥伯平安助防將朴名賢助戰將朴震男等牒呈內道節制據三道防禦使約束合勢抄擇精銳本月二十五日夕時蘆原坪三角山底牛串洞等處潜師先送埋伏左右諸將而二十六日未明時率大軍進陣樓院冷井峴隱伏待變辰時京城倭賊不知其數出來蘆原牛串洞遍滿原野諸將等率軍與前埋伏之軍左右相應一時馳突挾擊之際都元帥軍巡邊使李薲軍義僧將惟政軍人自東繼至合力搏擊射矢如雨賊徒驚潰敗遁諸將士卒爭先賈勇追至京城十里許乘勝轉鬪多數射殺斬首四十七級又本月二十七日倭賊多出焚蕩於水落山等處高彥伯軍及僧軍等乘高發射賊之死傷者無數皆扶戰以歸但以衆寡不敵而賊在山下未能下山斬獲而射殺則甚多有賊中出來之人到龍山舟師言水落山倭賊中矢之多不下於前日幸州之戰云今此一戰諸將合軍幷力頗爲近日大捷惟政之軍亦頗精銳而同事僧義嚴自備軍糧使不匱乏近日之戰每爲先登賈勇賊必奔潰其功可嘉各別褒賞以勸其餘
겸삼도방어사 이시언(李時言)·평안좌방어사 정희현(鄭希玄)·경기방어사 고언백(高彥伯)·평안조방장 박명현(朴名賢)·조전장 박진남(朴震男) 등의 첩정에 이렇게 있었습니다.
도의 절제에 따라 삼도방어사가 약속하여 형세를 합하고 정예를 가려 뽑았습니다. 이달 스무닷샛날 저녁에 노원평(蘆原坪)·삼각산 아래 우관동(牛串洞) 등지에 군사를 숨겨 먼저 보내어 좌우에 여러 장수를 매복하게 하고, 스무엿샛날 날이 새기 전에 큰 군사를 이끌고 누원(樓院) 냉정현(冷井峴)에 나아가 진을 치고 숨어 엎드려 변고를 기다렸습니다. 진시(辰時)에 서울의 왜적이 그 수를 알 수 없이 노원·우관동으로 나와 들판에 두루 가득하였습니다.
여러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앞서 매복한 군사와 좌우로 서로 호응하여 한꺼번에 달려들어 끼고 칠 때에, 도원수의 군사와 순변사 이빈(李薲)의 군사, 의승장 유정(惟政)의 군사가 동쪽에서 잇달아 이르러 힘을 합하여 치며 화살을 비처럼 쏘았습니다. 적의 무리가 놀라 무너져 패하여 달아나니, 여러 장수와 군졸이 앞을 다투어 용맹을 떨쳐 서울 십 리쯤까지 따라가 이긴 기세를 타고 옮겨 싸워 많이 쏘아 죽이고 목 마흔일곱 급을 베었습니다.
또 이달 스무이렛날 왜적이 많이 나와 수락산(水落山) 등지를 불태웠습니다. 고언백의 군사와 승군 등이 높은 데를 타고 쏘아 적의 죽고 상한 자가 수없었는데, 모두 저희끼리 부축하여 돌아갔습니다. 다만 많고 적음이 맞서지 못하고 적이 산 아래 있어 산을 내려가 베어 얻지는 못하였으나 쏘아 죽인 것은 매우 많습니다. 적중에서 나온 사람이 용산의 수군 진에 이르러, 수락산 왜적이 화살에 맞은 것이 많아 앞서 행주(幸州) 싸움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번 이 한 싸움은 여러 장수가 군사를 합하고 힘을 아울렀으니 요사이의 큰 승첩이 될 만합니다. 유정의 군사도 꽤 정예이며, 함께 일하는 승려 의엄(義嚴)은 스스로 군량을 갖추어 모자라지 않게 하고 요사이 싸움에서 늘 먼저 올라 용맹을 떨쳐 적이 반드시 달아나 무너지게 하였으니 그 공이 가상합니다. 각별히 기려 상 주시어 나머지 사람들을 권하게 하소서.
협주 1
癸巳三月二十九日
계사년 삼월 스무아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