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이 하는 일을 아뢰는 장계馳。啓提督所爲狀
臣等再昨面見提督提督明示進兵之意且言明日當先送南方炮手于臨津及坡州臣等不勝喜幸意有庶幾之望然且難恃退而呈文極陳和戰利害則提督亦以其言爲是至於逐段批示今日查總兵密遣通事申應冲言於臣曰沈雖往來龍山而獨不見平壤之事乎須勿傳播此意亦須放心勿爲用慮可也且遣毋遊擊率兵探視東邊道路若將進兵之爲者卽刻見倡義使金千鎰馳報謄書狀。啓之辭則似專出於講解怳惚莫測頭緒臣等前夜因。陵寢之變號泣提督門外提督密使通事附耳分付云兵機不可漏洩今但言。天將欲爲講解使賊聞此言而已切不可言用兵此意陪臣何不知而輕率如此乎云云而然臣等所料則終有所不可測知者恐是以此慰解臣等而實主於講解尤爲悶痛萬一賊兵退歸則臣前日已令京畿忠淸等道紏合官義之兵相機勦擊而近日又送義勇隊及軍官李忠韓士立申晛金克忠等分道設伏於漢江以南更爲約束於此處諸將使之觀勢進勦毋失機會
신들이 그저께 제독을 만나 보니, 제독은 군사를 나아가게 할 뜻을 밝게 보이고, 또 내일 남쪽 포수를 먼저 임진과 파주로 보내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신들은 기쁘고 다행함을 이기지 못하여 거의 바랄 만하다는 뜻이 있었으나 또 믿기 어려워, 물러나 정문(呈文)을 올려 화친과 싸움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극진히 아뢰니, 제독도 그 말을 옳게 여겨 단락마다 지시를 내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오늘 사 총병(査總兵)이 통사 신응충(申應冲)을 몰래 보내어 신에게 말하기를 「심 유격이 용산을 오가지만 어찌 평양의 일을 보지 못하였는가. 부디 퍼뜨리지 말라. 이 뜻도 부디 마음을 놓고 염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였습니다. 또 무 유격(毋遊擊)을 보내어 군사를 이끌고 동쪽 길을 살펴보게 하였으니 마치 군사를 나아가게 하려는 듯하였습니다. 그런데 곧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이 말을 달려 알린 것을 베껴 장계에 올린 말을 보니 오로지 화친에서 나온 듯하여, 흐릿하여 갈피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신들이 지난밤 능침의 변고로 제독의 문 밖에서 울부짖으니, 제독이 몰래 통사를 시켜 귀에 대고 분부하기를 「군사 기밀은 새어 나가게 할 수 없다. 이제 다만 명나라 장수가 화친하려 한다고 말하여 적이 이 말을 듣게 할 뿐이니, 결코 군사를 쓴다고 말하지 말라. 그대들 신하가 어찌 이 뜻을 알지 못하고 이처럼 경솔한가」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들이 헤아리는 바로는 끝내 헤아려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이것으로 신들을 위로하여 풀어 놓고 실은 화친을 주장하는 것일까 두려워 더욱 애가 탑니다.
만일 적병이 물러가 돌아간다면, 신은 앞서 이미 경기·충청 등 도에 관군과 의병을 규합하여 기회를 보아 무찔러 치게 하였습니다. 요사이 또 의용대와 군관 이충(李忠)·한사립(韓士立)·신현(申晛)·김극충(金克忠) 등을 보내어 길을 나누어 한강 남쪽에 복병을 두게 하였습니다. 다시 이곳 여러 장수에게 약속하여 형세를 보아 나아가 무찔러 기회를 잃지 않게 하였습니다.
협주 3
四月十一日
사월 열하룻날
배신(陪臣) — 천자에게서 보아 제후의 신하를 이르는 말
저본은 성만 적어 「沈」이라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