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략에게 빨리 간청하여 군사를 나아가게 하기를 청하는 장계請速懇請於經略以圖進兵狀
징비록 권11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臣將兵部牌文謄書上送提督今此擧措每以爲非其本意出於經略指揮勢難自由以此爲辭今雖懇請於提督而勢無所益臣前日呈文云將在軍君令有所不受苟有可乘之機豈能千里請戰提督不答其意可知大槪主張之權在於經略故得以此爲言且牌文內有候本部議處之語似有可議之端。朝廷急速懇請於經略有萬分可望痛迫之中更爲陳達
신은 병부의 패문(牌文)을 베껴 써서 올려 보냅니다. 제독은 이번 거조를 늘 제 본뜻이 아니요 경략의 지휘에서 나온 것이라 형세가 제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고 하여 이를 핑계로 삼습니다. 이러하니 이제 비록 제독에게 간청한들 형세에 보탬이 없습니다.
신이 지난날 글을 올려 「장수가 군중에 있으면 임금의 명이라도 받지 않는 바가 있습니다. 진실로 탈 만한 기회가 있다면 어찌 천 리 밖에 싸우기를 청하겠습니까」 하였더니 제독이 답하지 않았으니 그 뜻을 알 만합니다.
대개 주장하는 권한이 경략에게 있으므로 이를 말거리로 삼는 것입니다. 또 패문 안에 「본부가 의논하여 처치하기를 기다리라」는 말이 있으니 의논할 만한 실마리가 있는 듯합니다. 조정에서 급히 경략에게 간청하면 만에 하나라도 바랄 만합니다. 아프고 절박한 가운데 다시 아룁니다.
협주 1
四月十九日
사월 열아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