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수레가 일찍 서울로 돌아와 사방이 우러러 바라는 마음에 답하기를 청하는 장계請。車駕早還京都以答四方顒望之心狀
징비록 권13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京城收復已久而。車駕尙未還都人心之顒佇日甚卽今賊兵屯據海邊無渡海之意衝東擊西勢益鴟張而諸將䇿應未免稽緩且。啓請往復於數千里之外動經數月因失事機者亦多臣之愚意。六宮雖暫駐西路。車駕則早還漢都以答四方萬姓之心又經理東南毋失機會則其於中興大計係關非輕蓋進取之事進一步則得一步退一步則失一步自古而然伏望。朝廷毋以此賊暫退而益思長遠之慮以毖後患不勝祈祝之至濫陳瞽說惶恐無已
서울을 되찾은 지 이미 오래인데 임금의 수레가 아직 도성으로 돌아오지 않아 인심이 우러러 기다림이 날로 심합니다. 지금 적병이 바닷가에 진 치고 웅거하여 바다를 건널 뜻이 없고 동을 찌르고 서를 쳐 형세가 더욱 날뛰는데, 여러 장수의 대응은 더디고 늦음을 면치 못합니다. 또 아뢰고 청하는 것이 수천 리 밖에서 오가느라 걸핏하면 여러 달이 걸려 그로 말미암아 일의 기회를 잃는 것도 많습니다.
신의 어리석은 뜻에는, 육궁은 비록 잠시 서쪽 길에 머무르더라도 임금의 수레는 일찍 한양으로 돌아와 사방 만백성의 마음에 답하시고, 또 동남을 경영하여 기회를 잃지 않으신다면 중흥의 큰 계책에 관계되는 바가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대개 나아가 취하는 일은 한 걸음 나아가면 한 걸음을 얻고 한 걸음 물러나면 한 걸음을 잃는 것이 예부터 그러하였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조정에서는 이 적이 잠시 물러갔다 하여 마음 놓지 마시고, 더욱 멀리 내다보는 생각으로 뒷걱정을 삼가소서. 비는 마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외람되이 어두운 말을 늘어놓으니 황공하기 그지없습니다.
협주 1
七月
칠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