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막아 지킬 형세를 아뢰는 장계陳慶尙道防守形勢狀
今日形勢反復商度雖設百險於他處而若嶺南不能支撑則江原兩湖奠非次第受兵之地而大事去矣蓋賊之所忌憚者。天兵今若令劉摠兵之軍進住於大丘淸道之境左右顧眄遮蔽慶州及中路內侵之勢又使駱參將等軍進屯於固城泗川之境遮遏賊兵西犯之路且連三道舟師水陸合勢以壯聲成而從海道自順天運湖南之糓以爲軍食使風一日而可至以省陸輸之獘因令我軍臨鼎津而設機固守無使賊舟得渡三處連亘且戰且守則賊勢自歛不敢肆意衝突矣
오늘의 형세를 거듭 헤아려 보건대, 비록 다른 곳에 백 가지 험한 자리를 베푼다 하여도 만일 영남이 버티지 못하면 강원도와 호서·호남이 차례로 병화를 입을 땅이 아닌 곳이 없어 큰일은 그르치고 맙니다.
대개 적이 꺼리는 바는 명나라 군사입니다. 이제 만일 유 총병(劉摠兵)의 군사를 대구와 청도 지경에 나아가 머무르게 하여 좌우를 돌아보며 경주와 중간 길로 안으로 쳐들어오는 형세를 가리게 하고, 또 낙 참장(駱參將) 등의 군사를 고성과 사천 지경에 나아가 진 치게 하여 적병이 서쪽으로 침범하는 길을 막게 하며, 또 세 도의 수군을 이어 물과 뭍이 세를 합쳐 소리와 위세를 장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바닷길로 순천에서 호남의 곡식을 실어 군량으로 삼으면 바람을 타 하루면 이를 수 있어 뭍으로 나르는 폐단을 덜 것입니다. 이어 우리 군사로 하여금 정진(鼎津)에 임하여 틀을 베풀고 굳게 지켜 적의 배가 건너지 못하게 하고, 세 곳이 잇달아 뻗어 싸우며 지키면 적세가 절로 움츠러들어 감히 제멋대로 부딪쳐 오지 못할 것입니다.
협주 2
癸巳九月
계사년 구월
저본은 「江原兩湖奠非次第受兵之地」이나 「奠」은 「莫」의 잘못으로 보아 아닌 곳이 없어로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