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가운데 재주를 시험하여 우등한 자와 대포를 잘 맞힌 자를 논상하기를 청하는 장계請軍人試才優等及大炮能中者論賞狀
武學事目中有試統試射論賞。啓聞之規而外方各官尙未擧行故軍士無興起之心鍊兵之事日就解弛誠爲可慮臣所巡左右道諸邑軍士試射試銃從其中數多少以臣所賫廳中木疋弓箭量數分給其中優等者後錄。啓聞令該曹急速相考論賞以勸其餘守城之具莫過於大炮而近日京外炮手但習鳥銃而不習大炮放法雖有軍器寺破陣軍而每大炮試放之際心悸膽怯不能以堅持必中爲意故聲威雖壯而實難於中賊臣到秃城看砲樓之制勝於婆娑令陣中炮手從砲穴放佛狼機城外山麓遠處立防牌使之看中則能者絕無其中有三人得中而一人則一發二丸而俱中穿過防牌盡爲破裂若使人人習此則其爲守城之助不少大炮論賞雖不在於武學事目而其中優等者一人不可不獎勸故幷爲錄。啓
무학 사목 가운데 총 쏘기와 활 쏘기를 시험하여 논상하고 계문하는 법이 있으나 바깥 고을에서 아직 거행하지 않은 까닭에, 군사에게 떨쳐 일어날 마음이 없고 군사를 조련하는 일이 날로 풀어지니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신이 순행한 좌우도 여러 고을 군사에게 활 쏘기와 총 쏘기를 시험하여 그 맞힌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신이 가지고 다니는 청 안의 무명과 활과 화살을 수를 헤아려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등한 자는 뒤에 적어 아뢰오니, 해당 조로 하여금 급히 상고하여 논상하게 하시어 그 나머지를 권면하소서.
성을 지키는 기구로는 대포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사이 서울과 바깥의 포수가 다만 조총만 익히고 대포 놓는 법은 익히지 않습니다. 비록 군기시의 파진군이 있으나 매양 대포를 시험하여 놓을 즈음에 가슴이 뛰고 겁을 내어 굳게 잡고 반드시 맞히기를 뜻으로 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소리와 위세는 비록 장하나 실상 적을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신이 독성에 이르러 포루의 제도가 파사성보다 나은 것을 보고, 진중의 포수로 하여금 포 구멍으로 불랑기를 놓게 하고 성 밖 산기슭 먼 곳에 방패를 세워 맞히는 것을 보게 하였더니 잘하는 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 가운데 세 사람이 맞혔고, 한 사람은 한 발에 두 알을 다 맞혀 방패를 뚫고 지나 온통 부수었습니다. 만일 사람마다 이것을 익히게 하면 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대포 논상이 비록 무학 사목에 있지 않으나 그 가운데 우등한 한 사람은 기리어 권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아울러 적어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