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무과 출신 이백 명으로 상류를 나누어 지키게 하고 서울의 군기를 넉넉히 내려보내기를 청하는 장계請以黃海道出身二百名分守上流及京中軍器優數下送狀
臣觀今日京城防守形勢上流爲急而自驪州以及廣津凡二十三灘道里一百八十餘里設令賊兵全向一處則猶可合力支撑萬一散漫於江以南而隨處刼渡則軍兵數少力分勢弱恐難處處把截左防禦使邊應星時率束任選兵僅二千餘名分屯龍津婆娑等處措備守灘諸具而昨日因巡察使懲兵之令分送京城者亦多其餘束伍之軍則或入於。天兵馬草刈取之役或應刷馬支供之事奔走無暇故不得全聚待變形勢極爲孤弱如使上流有失則更無所望臣日夜寒心不知所出前日因臣。啓請徵召黃海道精兵一千名則方在京城不可出來而本道出身先運二百名則使之分守上流以爲添兵把截之計似爲便當令該司急速處置江灘防守之處必須多設火炮器械可以禦敵前日啓請火藥火器除婆娑等處守城排設外用於江灘者其數不多軍器寺所藏唐制子母炮火箭伏兎及連珠木棍勝字銃鉛鐵丸玄子銃弓子長片箭幷爲優數令次知官李自海押領載船下送交付於防禦使處以備戰用
신이 오늘 서울을 막아 지키는 형세를 보니 상류가 급합니다. 여주에서 광진에 이르기까지 무릇 스물세 여울이요 길이 백팔십여 리입니다. 설령 적병이 온통 한곳으로 향한다면 그래도 힘을 합쳐 버틸 수 있으나, 만일 강 남쪽으로 흩어져 곳곳에서 억지로 건너면 군병은 수가 적고 힘은 나뉘어 형세가 약하니 곳곳을 막아 끊기 어려울까 두렵습니다.
좌방어사 변응성(邊應星)이 지금 거느린 속오군과 뽑힌 군사가 겨우 이천여 명인데, 용진과 파사성 등처에 나누어 둔치고 여울을 지키는 여러 기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순찰사의 징병하는 영으로 말미암아 서울로 나누어 보낸 자가 또한 많습니다. 그 나머지 속오군은 혹 명나라 군사의 말꼴을 베는 역에 들어가고 혹 쇄마를 바치는 일에 응하여 분주하여 겨를이 없으므로, 온전히 모아 변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형세가 지극히 외롭고 약하니, 만일 상류에 잘못이 있으면 다시 바랄 것이 없습니다. 신은 밤낮으로 한심하여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합니다.
전날 신의 계청으로 말미암아 황해도 정예병 일천 명을 불러 모으게 하셨으나, 그들은 바야흐로 서울에 있어 나올 수 없습니다. 본도의 무과 출신 이백 명을 먼저 보내 상류를 나누어 지키게 하여 군사를 더해 막아 끊을 계책으로 삼는 것이 온당할 듯하니, 해당 관사로 하여금 급히 처치하게 하소서.
강 여울을 막아 지키는 곳에는 반드시 화포와 무기와 기구를 많이 베풀어야 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날 계청한 화약과 화기는 파사성 등처의 성을 지키는 데 벌여 놓은 것을 덜면 강 여울에 쓸 것이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군기시에 간직한 당제 자모포·화전·복토와 연주목곤·승자총·연철환·현자총·궁자·장편전을 아울러 넉넉한 수로 차지관 이자해(李自海)로 하여금 압령하여 배에 싣고 내려보내 방어사에게 교부하여 싸움에 쓰도록 갖추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