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군사가 울산을 치며 적과 서로 버티는 일을 달려가 아뢰는 장계馳。啓天兵進攻蔚山與賊相持狀
징비록 권14 진사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昨日臣軍官具希信回自蔚山說稱。天兵共我軍攻打賊內城城甚堅險大炮不能撞破賊從城上孔穴多放鳥銃。天兵及我軍多爲損傷經理鳴金退軍方講求攻城之䇿倭船自西生浦數十餘隻浮泊海中爲相救之狀。天將分軍橫截海口使不得下陸云云今日午後又聞陳遊擊乘夜攻城爲賊丸所傷以調病事與出慶州而自昨日天氣微陰今日自未末東風連吹雨勢漸多至夜未霽軍士露處原野必有沾濕凍傷之患甚可憂慮
어제 신의 군관 구희신(具希信)이 울산에서 돌아와 말하기를 「명나라 군사가 우리 군사와 함께 적의 내성을 쳤으나 성이 몹시 굳고 험하여 대포로도 부수지 못하였습니다. 적이 성 위 구멍을 좇아 조총을 많이 놓아 명나라 군사와 우리 군사가 많이 다쳤으므로 경리가 징을 울려 군사를 물리고 바야흐로 성 치는 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왜의 배가 서생포에서 수십여 척이 바다 가운데 떠 대어 서로 구원하려는 모양을 지으므로, 명나라 장수가 군사를 나누어 바다 어귀를 가로막아 뭍에 내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하였습니다.
오늘 낮 뒤에 또 들으니 진유격이 밤을 타 성을 치다가 적의 탄환에 다쳐 병을 조리하는 일로 경주로 나왔다 합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조금 흐리더니 오늘 미시 끝부터 샛바람이 잇따라 불고 빗발이 점점 굵어져 밤에 이르도록 개지 않습니다. 군사들이 벌판에 드러나 있으니 반드시 젖고 얼어 상하는 걱정이 있을 것이라 몹시 근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