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순찰사와 소강 첨사에게 보낸 글移黃海道巡察使所江僉使文
興鹽利以佐國用歷代已行之䇿古人以鹽爲國之大寶而敎民方便使蕩敗之處變爲殷富之地者非一二矣。中朝別置煑鹽軍定爲稅入之規其爲法甚密而許多軍餉皆倚辦於此我國邊海產鹽之地不爲不多而盡歸私用當此軍需乏缺之時坐失大利誠爲可惜本道瓮津海州鹽盆最多於他處今欲就此別設鹽場而除出七浦應入水軍隨力煑取又令所江僉使專力句管使之弊不及民而得鹽優多一邊建置鹽倉於兎山三省臺近處將所煑鹽石陸續運入儲峙每鹽貴之時許民平價來糶則旁近山郡之民皆便於得鹽而官家得粟亦多矣應行事意本道各別詳細磨度回報以憑究處而已曾排設公私鹽盆凡幾坐鹽軍凡幾名一年稅入凡幾石亦一一知數牒報且當春節盛煮之時若除入防軍士助糧米而貿鹽納倉以爲許民貿食之資則無別煮之擧而得鹽亦不貲矣此等曲折亦參商回報以憑處置
소금의 이익을 일으켜 나라 쓰임을 돕는 것은 역대에 이미 행한 계책이다. 옛사람은 소금을 나라의 큰 보배로 삼아 백성에게 방편을 가르쳐 무너진 곳을 넉넉하고 부유한 땅으로 바꾼 것이 한둘이 아니다. 명나라는 따로 소금 굽는 군사를 두어 세로 들이는 규례를 정하였는데, 그 법이 심히 촘촘하여 허다한 군량을 다 이에 의지해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바닷가에 소금 나는 땅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나 다 사사로운 쓰임으로 돌아가니, 이 군수가 모자라는 때를 당하여 앉아서 큰 이익을 잃으니 참으로 아깝다.
본도의 옹진과 해주는 소금 가마가 다른 곳보다 가장 많으니, 이제 여기에 나아가 따로 소금 마당을 베풀고 일곱 포에 들어가야 할 수군을 덜어 내어 힘닿는 대로 구워 거두게 하고, 또 소강 첨사에게 힘을 오로지하여 맡게 하여 폐가 백성에게 미치지 않으면서 소금을 넉넉히 많이 얻게 하려 한다. 한편으로 토산 삼성대 가까운 곳에 소금 창고를 세워 구운 소금 섬을 잇달아 실어 들여 쌓아 두고, 소금이 귀할 때마다 백성에게 고른 값으로 와서 사 가기를 허락하면, 가까운 산골 고을 백성이 다 소금 얻기에 편하고 관가가 얻는 곡식도 또한 많을 것이다.
행해야 할 일의 뜻은 본도가 각별히 자세히 헤아려 회보하여 궁구해 처리할 바탕으로 삼게 하라. 그리고 이미 벌여 놓은 관가와 사사의 소금 가마가 모두 몇 자리, 소금 굽는 군사가 모두 몇 명, 한 해 세로 들어오는 것이 모두 몇 석인지도 또한 하나하나 수를 알아 보고하라. 또 봄철 한창 굽는 때를 당하여, 만일 변방 지키러 들 군사를 덜어 군량 쌀을 도와주고 소금을 사 창고에 들여 백성이 사 먹을 밑천으로 삼는다면, 따로 굽는 거조가 없이도 소금 얻는 것이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곡절도 또한 헤아려 회보하여 처치할 바탕으로 삼게 하라.
협주 1
十一月二十日
십일월 스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