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징비록 › 권16 군문등록

경기 좌방어사에게 알린 글諭京畿左防禦使文

징비록 懲毖錄 · 류성룡(柳成龍) · 1633년 간행 (임진왜란 뒤 지음) · 단락 1 · 한자 80자 · 낭독 0.7분

징비록 권16 군문등록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前日分付沿江一滯防灘等事更加詳盡擧行倉卒砲墻排設勢所難爲若令軍人各備空石二葉臨時傳令於各灘岸上盛土積置以作弓家使軍士隱身於其處而發射放砲則事甚便宜相考擧行後牒報

지난날 분부한, 강을 따라 여울을 막는 따위 일을 더욱 자세히 다하여 거행하라.

갑작스레 포를 놓을 담을 벌여 쌓기는 형세가 하기 어려운 바다. 만일 군인마다 빈 섬 두 닢씩을 갖추게 하였다가 때에 임하여 전령하여, 여울마다 언덕 위에 흙을 담아 쌓아 두어 활 쏘는 집을 만들고, 군사가 그곳에 몸을 숨겨 활을 쏘고 포를 놓게 하면 일이 심히 편하고 마땅하다. 상고하여 거행한 뒤 첩보하라.

협주 2

저본은 「沿江一滯」이나 「一帶」의 잘못으로 봄.

「빈 섬」은 아직 곡식을 담지 않은 빈 가마니다. 여기에 흙을 담아 쌓아서 몸 가릴 자리를 만들라는 말이다.